신민주: 活氣
Shin Min Joo: vigor
February 17 – March 27, 2021 | PKM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40 | T. 02 734 9467
PKM 갤러리는 ‘붓질’이라는 근원적 행위를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해온 화가 신민주(b.1969)의 개인전 《活氣, vigor》를 개최한다. 2018년 《추상 본능》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작품전에서는 작가의 연작 《불확정적 여백(Uncertain Emptiness》 중 다채로운 색감과 힘 있는 에너지로 채워진 다수의 신작들이 소개된다.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감각과 인식, 수많은 이미지들을 내적으로 체화하고 이를 추상적 화면으로 가시화하는 신민주는 거침없는 붓 터치와 실크스크린 도구인 스퀴지(squeegee)로 안료를 밀어내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본능적으로 ‘그리기’와 ‘지우기’를 중첩시켜 캔버스 안에 밀도 높고 강한 에너지를 담아낸다. 또한, 독창적인 색 조합으로 덮인 아크릴 물감과 마치 그 너머를 지향하는 듯 겹겹의 층위를 드러내는 스퀴지의 흔적은 내면에 혼재하는 모순된 감정들과 이를 뚫고 나아가 이곳이 아닌 저곳으로 향하고자 하는 원초적 의지를 보여준다.
“그림을 시작하면 몇 번의 붓질에 이미 그림은 나를 리드한다.……멈춤도 그림이 알려준다. 그만해도 되겠다고.” 이렇듯 그의 작업은 자신, 개인을 비운 다음 그림의 부름에 따라 화면을 채워가는 방식인데, 이는 창조 행위의 주체가 작가가 아닌 그림이라는 것. 즉, 신민주는 그림이 스스로를 재현하기 위해 부름을 받은 존재가 되고 작품은 회화의 본질적인 형태로서 찰나에 사건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게 화가를 전도체로 탄생한 작품은 독립적이고 유니크한 개체로 생명력 넘치는 작품이 된다.
특히 이번 전시, 《活氣, vigor》는 그간 작가가 주력으로 보여줬던 어둡고 묵직한 작품부터 화려하고 세련된 색감으로 생기와 힘이 돋보이는 근작까지 망라하여 작가의 확장되는 세계관을 살피고 함께 공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신민주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일민미술관, 금호미술관, 한원미술관, 관훈갤러리, 갤러리 룩스 등 국내 유명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여러 차례 단체전 및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특히 이번 전시, 《活氣, vigor》는 그간 작가가 주력으로 보여줬던 어둡고 묵직한 작품부터 화려하고 세련된 색감으로 생기와 힘이 돋보이는 근작까지 망라하여 작가의 확장되는 세계관을 살피고 함께 공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신민주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 및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일민미술관, 금호미술관, 한원미술관, 관훈갤러리, 갤러리 룩스 등 국내 유명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여러 차례 단체전 및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Shin Min Joo: vigor
February 17 – March 27, 2021 | PKM
40 Samcheong-ro 7-gil, Jongno-gu, Seoul | T. 02 734 9467
PKM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vigor, a solo exhibition by Shin Min Joo who has been exploring the essence of painting through brushwork, a fundamental practice in her work. The exhibition, taking place in three years after her previous solo show Instinct of Abstraction in 2018, features Shin’s recent works of dynamic colors and vibrant energy from her Uncertain Emptiness series.
Shin Min Joo accumulates feelings, thoughts or countless images which she sensed and experienced from life within her mind and then depicts them on canvases as abstract forms. Through her repetitive use of bold brushstrokes and technique of pushing the squeegee through layers of paint, Shin instinctively overlaps ‘drawing’ and ‘wiping,’ capturing powerful and highly densified energy within the canvas surface. Furthermore, her paintings are characterized by the distinctive combination of acrylic paints and the traces of squeegee revealing different layers of colors which show her instinctive desire to break free from the contradicting feelings and head towards a different direction.
“After few initial brushstrokes, the painting starts to lead the way… it tells me when to stop. That I can stop now.” As can be noted from her quote, Shin Min Joo’s artistic practice begins with the absence of self and is followed by filling the screen according to the guidance of the painting itself. In other words, the protagonist in this process of creation is the painting itself, not the artist. The artist is whom the artwork has summoned to materialize itself, and the artwork occurs as a fundamental form of painting. With the artist as its conductor, the painting itself becomes a unique and distinctive entity filled with vitality.
The exhibition spans Shin Min Joo’s previous paintings that are dark and weighty and her recent ones that show strength and energy through their vibrant and refined colors. In all, vigor offers a comprehensive overview of Shin’s extending artistic practice and allows an opportunity to resonate with her works.
Shin Min Joo earned a BFA and MFA in Painting at Hongik University and has participated in numerous solo and group exhibitions at renowned museums and galleries in Korea including Ilmin Museum of Art (Seoul, Korea), Kumho Museum of Art (Seoul, Korea), Hanwon Museum of Art (Seoul, Korea), Kwanhoon Gallery (Seoul, Korea) and Gallery Lux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