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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적 회화 : 김지원

피케이엠 갤러리가 개최하는 중견작가 김지원의 '회화적 회화'전은 최근 현대 미술의 '돌아온 회화시대(back to the painting)'라는 흐름 속에서 작가의 '그리기'에 대한 일관된 애착에 주목한 기획전이다. 김지원의 이번 개인전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작까가 이미 발표했던 작품들을 주요 주제별로 다시 엄선하여 재맥락화하고 여기에 그의 최근 미발표 드로잉 20여점을 추가함으로써 그의 회화적 아우라에 집중한 기획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그가 그리는 소재들은 지루한 일상공간의 소박한 편린들이며, 그의 평면회화 자체에 대한 편집증적인 열정은 사소한 편린들이며, 그의 평면회화 자체에 대한 편집증적인 열정은 사소한 대상들을 집요하게 반복되고 탐색하는 소재에 대한 몰입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하찮아 보이는 대상들을 과장되게 확대, 반복하며 다양한 그리기를 시도하고, 일상을 일기처럼 드로잉함으로써 '대상성'의 표현과 이에 대한 극복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 어떤 지점을 추구한다.

50여점의 회화와 20여점의 드로잉이 소개될 이번 전시는 최근 회화의 부상과 더불어, 그동안 미술계에 유행처럼 밀어 닥쳤던 설치미술 및 미디어 아트 등에 편중된 관심과는 무관하게 변함없이 회화작업에 몰두해 온 작가 김지원을 오늘의 시점에서 재발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관람객들은 그의 작품을 통해 '그리기'의 본질에 대한 계속되는 작가의 자기 고민과 그것을 향한 끊임없는 자기연마의 흔적들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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