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미술관에서 현재 조덕현 작가의 개인전 《므네모시네 – 기억의 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시의 키워드는 ‘기억’으로 작가는 그리스 신화 속 잊혀진 기억을 다시금 살려내는 여신인 ‘므네모시네’ 이야기를 전시와 엮어 잊혀진 과거를 우리의 현재에 투사하고, 나아가 다가올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관람객에게 제시하고자 합니다.
본 전시에서 작가는 캔버스 작업에 더하여 거울과 모니터로 구성된 영상 작업, 골동품 오브제를 활용한 가변 설치, 추상 조각가 엄태정의 시구(時句)가 담긴 인스톨레이션 등 다양한 매체로 구성된 총 10점의 신작 프로젝트로서 공간을 연출하여 관람객에게 보다 몰입적인 관람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우리와 그들, 과거와 현재,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사이를 오가며 마치 므네모시네의 강물을 마신 듯 잔상처럼 머리 속에 퍼져 나가는 시대의 얼굴과 익명의 흔적들을 통해, 작가는 사라지거나 잊혀진 기억의 파편들을 복원(復原)하며 인간의 주체와 존재감을 되살리는 여정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전시는 2025년 1월 31일까지.
Currently on view at the Um Museum is Cho Duck Hyun’s solo exhibition, 𝘔𝘕𝘌𝘔𝘖𝘚𝘠𝘕𝘌. Centered on the theme of "memory," this exhibition draws inspiration from Mnemosyne, the goddess of memory in Greek mythology, who revives forgotten memories. Through this symbolic connection, Cho seeks to bring fragments of forgotten history into the present, offering viewers a perspective that connects both the past and potential future.
In this exhibition, Cho presents a collection of 10 new works, including canvas paintings, video installations with mirrors and monitors, variable installations featuring antique objects, and an installation incorporating verses by abstract sculptor Um Taejung. Together, these diverse media create an immersive environment for the viewer. By moving between past and present and blending classical and contemporary forms, Cho’s work invokes Mnemosyne’s river, with memories resurfacing like vivid reflections in the viewer’s mind. Through these lasting images, Cho restores fragments of faded memories, awakening a renewed sense of human identity and presence. The exhibition runs through January 31,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