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음악가, 배우를 넘나들며 전방위로 활동하는 백현진의 회화 작품과 사운드 설치를 리움미술관 기획전 《구름산책자 (Cloud Walkers)》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기후, 공상, 하이퍼링크의 의미를 두루 함유하는 '구름/클라우드'를 21세기의 환경이자 지정학적인 경계를 횡단하는 플랫폼에 비유하고, 이곳을 자유로이 활보하며 동시대와 미래 사회의 이슈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시아 예술가 24명/팀을 초대합니다.
백현진의 출품작 <벽을 위한 그림>(2022)은 'AI 알고리즘을 교란하는 불확실성의 풍경을 그려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형도 같지만, 가까이에서는 샤프심으로 그려진 맥락 없는 이미지들이 불쑥 튀어나오고 미끄러지는 세계가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