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이엠 갤러리는 2008년 2월 14일부터 3월 12일까지 처음으로 일본 조각가 요시히로 스다의 국내 개인전을 개최한다.
1969 년 일본 야마나시 출생으로 도쿄 타마 예술대에서 원래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던 요시히로 스다는 파리 팔레드도쿄, 도쿄 하라미술관의 개인전 및 도쿄 모리미술관,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등 세계 주요 미술관의 그룹전들을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미술가로 성장해왔다.
작가는 진달래, 목련, 튤립, 나팔꽃, 잡초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고, 아름답고, 소박한 식물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고 있다.
정교하게 나무를 깎아 만든 후, 채색한 실물크기의 섬세한 극사실적 조각들은 실상보다 더 디테일하고 완벽하게 식물들의 모습을 재현하며, 전시공간의 어떤 지점에 직접 피어나 있는 것처럼 설치된다.
그의 작업들은 단순히 실물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을 넘어, 허구와 진실, 자연과 인공, 순간과 영원등 서로 상반되는 개념들이 서로 합치하는 동양적 사고관을 감각적이고도 투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실내 공간에서 그냥 지나치기 쉽거나, 예상치 못한 곳에 설치 되어있는 작품을 접했을 때의 생경함에서 관객은 뜻밖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봄 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마련한 요시히로 스다의 이번 피케이엠 갤러리 전시에는 꽃과 식물들을 소재로한 작품들이 1층 전시장, 지하로 가는 계단, 그리고 지하 전시장 입구등에 설치된다. 주어진 전시공간과 상호작용하는 그의 조각들은 공간과 작품이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장소와 소재가 예술작품으로 승화하는 새로운 감동을 관객에게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