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M 갤러리 전시 보도자료
왕칭송 개인전: 2007년 8월 24일(금) – 9월 29일(토)
PKM 갤러리는 8월 24일부터 9월 29일까지 중국 최고의 현대 사진작가 왕칭송(1966년생) 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대표적인 중국 1세대 사진작가인 왕칭송은 다큐멘터리적 기술 방식에 머물러 있던 중국의 사진을 급변하는 중국의 정치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논쟁들을 풍자하는 시각 미술의 한 장르로서 발전시켰다.
그의 사진은 과장된 극적 요소들로 연출된 '액션 포토'들인데, 등장하는 수 많은 인물들은 작가 자신을 포함해 모두 치밀하게 연출된 것이며, 서구 미술사의 명장면들 혹은 현대 우리에게 친숙한 기호와 상징들을 차용하며 소비주의와 극단적 자본주의에 위치한 우리들 삶의 덧없음을 냉소적으로 대면하고 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주로 작가 본인의 초상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례로 '수감자 Prisoner, 1998'와 같은 경우는 코카콜라 캔들이 감옥의 창살로 둔갑하여 우리를 가둬놓는 형상으로 표현되어 소비의 아이콘 안에 갇혀있는 우리의 모습을 상징하는 듯 하다.
이미지 차용 기법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연극적 이미지를 표현하던 왕칭송의 초기 작업은 2000년도에 들어와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데, 이는 어느 시점 사진계에서 유행 처럼 번진 컴퓨터 그래픽에 대한 반발감과 그 효과의 한계 때문인데, 이 시기부터 새롭게 시작된 과감한 세트 배경들과 그 안에서 연출된 군상 작업들은 왕칭송의 작품 세계를 한 층 심오한 단계로 끌어올렸다. 그 좋은 예로, '또 다른 전투 Another Battle, 2001' 시리즈는 맥도날드 간판을 향해 전진하는 군인들과 부상당한 작가 본인의 모습이 마치 무의미하게 소비의 표상을 향해 전진하는 우리의 현주소를 지적하고 있는 듯 하며, '중국맨션 China Mansion 2003'과 같은 경우는 소비와 향락의 허망감을 수평적으로 길게 펼쳐친 작품 속에서 과장되게 풀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복합적 주제들은 중국의 공산주의적 정서의 잔재와 급속한 자본주의 경제 성장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소외감과 동경을 모순되게 보여주면서, 국가의 발전이 초래하는 개인의 희생과 이를 당연시하고 묵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에 대한 풍자적 비판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와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해 유수의 국제적 미술관들이 소장하고 있으며,이번 피케이엠 갤러리 개인전은 왕칭송의 대표작 'Dream of Migrants 이민자들의 꿈 2005'을 포함하여 최신 주요 작품들 16점이 출품될 예정이다.